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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산소가 훼손된 흔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산소가 훼손된 흔적
ⓒ 권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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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가 훼손당했다. 이 대표는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이라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당해... 사방에 구멍나고 돌 꽂혀 https://omn.kr/231xk).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경상북도 봉화군의 부모 묘소 사진을 공유하며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한자로 '生明○', 마지막 글자는 흐릿함 - 기자 주)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봉분이 낮아질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약 3시간 뒤 그는 <부모님 묘소입니다>란 글을 새로 올렸다.

이 대표는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 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 내 제거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임오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자에 대한 테러"라며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더욱이 테러에 주술적 수단까지 동원되었다는 점이 경악스럽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인가?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끔찍한 테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임 대변인은 "야당 대표를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금도가 있다"며 "고인이 되신 부모의 묘소를 테러한 것은 사자에 대한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수사당국은 즉각 이 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며 "수사당국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이재명,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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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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