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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다. 답답하다. 걱정스럽다. 난망하다.

지금 국민들의 마음이다. 일본에게는 침략의 자부심을 주었고, 우리는 자주독립 역사의 자긍심을 잃었다고 통탄한다.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에 대한 평가이다. 일제 강제 동원의 해법이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본에게 굴욕적인 외교를 했기 때문이다.

평생을 역사교사로 살아온 필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주와 독립 정신, 그리고 민족정기를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왔다. 오천년의 대한민국의 역사는 많은 외침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고, 목숨 바쳐 지켜온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강조해왔다.

애국 애족은 민족정기의 핵심이다.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기치로 참교육을 실천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성명서를 인용한다.

역사적 진실은 걸림돌이 아니라 미래의 나침판이다.

"3.1절 기념사를 포함해 방일 외교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의 무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국민들에게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으며, 스스로 신뢰를 저버렸다. 이에 우리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 교사들은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실천에 나설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역사적 진실을 과거의 걸림돌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일이고 독립운동의 정신이라 말했다. 가해 당사자가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는데 화해를 운운하였다. 스스로 영업사원이라고 밝혔으나 상대국과 손익계산도 없이 내어주기만 하였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는 조선 멸시와 침략론을 내세운 사람의 발언을 인용하며 용기와 미래를 거론하였다.

윤석열 정부는 그들의 무능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일본은 타국의 작은 소녀상 하나까지 쫒아 다니며 치밀하게 자신들의 역사를 감추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그들은 전범국으로서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데도 자위대 존립의 필요성을 내세워 지속적으로 제국주의의 부활을 시도해왔다.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은 그들의 국익과 상반되는 일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대북 적대 정책으로 일관하며 일본에게 군사적 개입의 명분을 주었고 안보동맹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한 사회를 유지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 중의 하나는 '신뢰'이다.

이는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며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학자들조차 이를 중시하며 국가 경쟁력과 동일시한다.

신뢰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서로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서로를 해치지 않는다는 바탕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국익을 해치는 행위를 서슴없이 일삼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생들이 역사적 논쟁 상황에서 사실과 진실이 무엇인지, 국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민주주의 사회의 주체적 시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조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역사를 바로 세울 책무가 있는 교사로서 당당하게 실천하고 현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역사의 퇴행을 막아설 것이다." 

- 2023.3.22. 전교조 성명서


"굴욕적 강제 동원 배상안을 철회하라/ 강제 동원 배상 조치에 대하여 사과하라/ 일본에 대한 친일 외교 중단하라/ 반복적인 역사 왜곡 중단하라!"

깨어있는 시민들의 외침이다. '이게 나라냐.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냐'라고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하늘을 찌른다. 윤석열 정부는 당당하게 자존심과 실익을 위한 외교활동을 해야 함에도 국민들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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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 

전남교육연구소 운영위원장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김남철 전남교육연구소 운영위원장입니다.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윤석열, #강제동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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