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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의 공무원들이 관계자들로부터 행사장에서 기프트카드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영보 양평군의원은 30일 5분 발언을 통해 “청렴 감수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 양평군의 공무원들이 관계자들로부터 행사장에서 기프트카드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영보 양평군의원은 30일 5분 발언을 통해 “청렴 감수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 양평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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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공무원들이 관계자들로부터 행사장에서 기프트카드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영보 양평군의원은 지난 30일 5분 발언을 통해 "청렴 감수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군 공무원들은 지난 1월 12일 양평 소재 한 행사장에서 열린 지역 건축사회 정기총회에서 경기도건축사회 회장 명의의 표창과 기프트카드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의원은 이날 "허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건축사회로부터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사실도 문제지만, 이와 같은 사례가 매년 관례적으로 반복되었고, 그동안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도 문제가 된 그 날 행사장에 군의원의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건축사회에서 허가 담당 공무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건축 허가를 구하는 건축사회가 허가 담당 공무원에게 표창장을 주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표창을 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군수에게 표창 받은 공무원을 잘 봐 달라 부탁하는 대목에서 본 의원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며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표창을 받는 당사자인 공무원들도 그리 즐거운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왜 여기에 나왔지? 하는 표정에 가깝다고 느꼈다. 저 역시도 남의 잔치에 잔치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장식품이 된 기분이었다"고 지적했다.

"행사 자체가 부적절... 공무원도 양평군도 청렴 감수성의 희생자"

최 의원은 "양평군청 허가과 공무원들의 단체 회식 자리에 건축사회 회원을 초청하고 이를 군민의 관점에서 지켜보면 어떤 느낌이 들겠느냐"며 "이번 기프트 카드 수수 건으로 문제가 된 공무원도 양평군도 청렴 감수성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보도 직후, 제 주변에서 '신문에 난 거 누가 신경이나 쓰냐'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들려온다"며 "저는 이번 임시회와 오는 6월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양평군의 청렴 감수성 문제를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평군 감사담당관실은 "관련 직원 등 3명은 따로 경위서 등을 통해 그 자리에서 돌려준 것으로 조사를 했다"며 "다만 저희 쪽으로 신고를 안 한 부분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문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건축사회, 양평군 건축사회도 연락을 취해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문서로 요청을 한 상황"이라며 "확인 후에 청탁금지법에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과태료 등을 검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평군은 지난 1월 26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가 전년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했다.

 

태그:#양평, #양평군의회, #최영보, #건축사,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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