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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중앙도서관 입지 변경을 포함해 디자인 등 전면 재검토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서산시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문수기, 이경화, 안효돈 의원) 등은 이완섭(사진 왼쪽 첫번째) 시장을 상대로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 문제를 따져 물었다.
 충남 서산시가 중앙도서관 입지 변경을 포함해 디자인 등 전면 재검토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서산시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문수기, 이경화, 안효돈 의원) 등은 이완섭(사진 왼쪽 첫번째) 시장을 상대로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 문제를 따져 물었다.
ⓒ 서산시, 서산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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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중앙도서관(가칭) 입지 변경을 포함해 디자인 등 전면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시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중앙도서관은 전임 맹정호 시장 당시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2020년 상반기 중앙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과 시민·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기본계획(안)을 제시했다. 2021년 11월에는 중앙도서관 사업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고, 한 달 뒤인 12월에는 서산시 중앙도서관 건립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기본설계 착수보고회를 했다. 당시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서산시는 호수공원 옆 공터를 중앙도서관 예정 부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완섭 시장은 지난 3월 중앙도서관 부지와 관련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지난해 선거기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도서관 건립에는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도 "호수공원 인근은 중앙도서관 적지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열린 서산시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완섭 시장을 상대로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 문제를 따져 물었다.

이날 문수기 의원은 "행정청의 행정행위는 시민과의 약속으로서 (기존 계획을) 뒤집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며 "이 시장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중앙도서관이 원안 추진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경화 의원 역시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약 12억 원으로 (중앙도서관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라면서 "시장이 바뀌었다고 삽만 뜨면 되는 사업이 엎어지면 3년 동안 고생한 공무원들 마음은 어떻겠느냐"며 전면 재검토 철회를 요구했다.

안효돈 의원은 "(이 시장 생각만으로) 세워버리면 악순환은 계속 되풀이된다"면서 "원안대로 (중앙도서관 건립을) 추진과 행정이 연속성을 가지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일하면서 욕먹는 걸 두려워 해서 소신을 어기고 막연히 하던 것만 하는 시장으로 가고 싶지는 않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면 나중에 시민들이 평가할 것 아니냐"면서 "소신도 없이 행정의 신뢰성만 생각하면서 결정된 것대로 하는 것이 꼭 올바르다고 얘기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면 재검토 이유로 여전히 건립 예정지 주변 유흥시설과 인근 공원의 소음을 들었다. 또한, 서산시 랜드마크로서의 디자인과 공간구성, 콘텐츠 부족과 사업의 우선순위를 문제삼았다.

이 시장은 "시청사, 문화예술회관 등 우선순위가 많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노른자 땅(중앙도서관 입지)에 먼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안 맞다"며 "조금 늦어지더라도 재검토해서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와 시민을 무시한다든가 전임 시장이 한 걸 갖다가 엎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는 한 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중앙도서관은 총사업비 370억 원을 들여 연면적 7336㎡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되며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한 예산 12억여 원 투입됐으며, 올해는 건축 공사비 37억 5천만 원과 기공식 비용 6백만 원이 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가칭 중앙도서관 조감도.
 가칭 중앙도서관 조감도.
ⓒ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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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산시, #중앙도서관전면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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