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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부석사에서 불상 환수를 위한 고유제를 지내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섰다.
 충남 서산시가 부석사에서 불상 환수를 위한 고유제를 지내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섰다.
ⓒ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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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과 관련한 1, 2심의 엇갈린 법원의 판결을 두고 논란이 있던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과 관련해 충남 서산시가 직접 발굴 조사에 나섰다. 부석사에서 불상 환수를 위한 고유제(告由祭)도 지냈다. 

지난 27일 열린 고유제 역시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 국내 환수를 위한 학술자료 확보와 역사성 입증을 위한 문화재 조사의 일환이다. 

서산시는 "(부석사의)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앞서 서산 부석사 역사성 입증의 조사성과와 조사단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고려시대 제작된 불상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보관 중이던 지난 2012년 절도범들에 의해 국내로 밀반입됐다. 이후 검찰이 불상을 몰수해 현재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이후 부석사 측은 고려시대 일본으로 넘어간 불상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2심에서는 재판부가 검찰의 손을 들어주면서 불상은 서산 부석사로 돌아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관련기사 : [서산] "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로 돌아와야" https://omn.kr/22j0r)

2심 재판부는 1330년 당시 서산 부석사가 불상을 제작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고려시대 서주의 부석사와 현재 서산의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판결만 남았다... 서산시 자료조사 시작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서산시는 직접 부석사의 역사성을 입증하기 위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아래 충남역사연구원)과 함께 자료조사에 나섰다.

앞서 서산시와 충남역사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부석사와 인근지역 3만 3480㎡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작해해 8개부석사 건물지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확인했다.(관련기사: 부석사 역사성 입증 나서'본격적인 학술자료 수집' https://omn.kr/23ww1)

서산시는 "확인된 유물 가운데 '卍' 자가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를 비롯해 고려시대 석탑 부재 등이 발견됐다"면서 "지표조사 중에 발견된 일부 기왓장 등으로도 시대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4월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된 유물로 봐서 서산 부석사가 고려시대부터 현 위치에서 사력(寺歷)을 이어왔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6개 지점 7250㎡에 대한 본격적인 시굴 조사와 자문회의를 거쳐 정밀 발굴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굴조사는 2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8개 건물지를 중심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부석사 주변부터 시작해 극락전 뒷부분, 앞부분 쪽으로 12월 말까지 시굴(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관련 부석사의 역사성이 입증되는 유물 확인이 이루어지면(대법원판결 이전) 이를 정리해 관련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라며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유제에서 충남역사연구원 관계자가 시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고유제에서 충남역사연구원 관계자가 시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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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 #서산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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