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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의 한 발전소에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물이 담긴 탱크가 보인다.
 2023년 3월 8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의 한 발전소에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물이 담긴 탱크가 보인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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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면 우리나라 바다와 수산물이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여론이 78%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특히 여당 지지층이나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과반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응답률 10.9%)에게 무선(95%)·유선(5%)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되느냐,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매우 걱정된다"는 의견은 62%,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의견은 16%로 나타났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9%였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리나라 해양·수산물 오염을 걱정하는 여론이 78%으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20%)의 약 4배에 달하는 셈이다.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2%였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여당 지지층-보수층에서도 '걱정된다' 과반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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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별 응답층을 따로 보면, 대다수 지역·연령에서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한 우려를 크게 표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는 응답자의 약 90%(매우 걱정 78%+어느 정도 걱정 11%)가 우려를 표했고, 대구·경북(매우 걱정 54%+어느 정도 걱정 22%)이나 부산·울산·경남(매우 걱정 57%+어느 정도 걱정 22%)에서도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연령별로도 50대 이하 연령대에서 모두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80%를 넘겼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매우 걱정 65%+어느 정도 걱정 17%)과 이념성향별 중도층(매우 걱정 66%+어느 정도 걱정 15%)에서도 걱정된다는 의견이 80%를 넘겼다.

무엇보다 고령층·여당 지지층·이념성향별 보수층 등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다른 응답층에 비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나라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하고 있었다.

60대의 경우, 응답자의 69%(매우 걱정 51%+어느 정도 걱정 18%)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9%(별로 걱정 안 돼 14%+전혀 걱정 안 돼 15%)였다. 70대 이상의 경우, 응답자의 64%(매우 걱정 47%+어느 정도 걱정 17%)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1%(별로 걱정 안 돼 19%+전혀 걱정 안 돼 1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응답자의 53%(매우 걱정 28%+어느 정도 걱정 25%)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5%(별로 걱정 안 돼 22%+전혀 걱정 안 돼 23%)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는 응답자의 57%(매우 걱정 36%+어느 정도 걱정 21%)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0%(별로 걱정 안 돼 20%+전혀 걱정 안 돼 20%)였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국갤럽, #여론조사, #해양 수산물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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