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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거제시청 앞에서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내걸고 단식농성 이어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식사중 자리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거제시청 앞에서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내걸고 단식농성 이어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식사중 자리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 인터넷 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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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가 거제시청 앞에서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농성 현장에 '식사중 자리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에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기가 찰 일이다"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15일 변광용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누군가 (거제)시청 앞에서 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반대 단식농성장을 악의적으로 합성, 편집해 유명 사이트에 올렸다"고 했다.

전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혈압주의) 거제 찢주당 단식 대참사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는 제목에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의 글씨에 주목. 이것들은 단식을 먹으면서 하냐? 지금 장난하냐?"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사진을 보면 거제시청 앞에서 민주당 거제지역위가 하고 있는 천막농성장 모습이다. 이 사진 오른쪽에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투쟁 ○일차"라는 위치에 하얀색 바탕에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지난 6일 이곳에서 단식농성 이어가기를 시작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4일과 15일을 제외하고 변광용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은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단식농성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오후 9시경 마무리할 때는 바닥에 깔아놓은 장판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탁자와 의자를 바닥에 눕혀 놓고, 아침에 다시 펴서 농성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변광용 위원장은 "해당 사진의 현장은 거제시청 앞 단식농성장이 맞다. 우리는 한 사람씩 단식농성장을 돌아가면서 지키고 있고, 매일 12시간씩 단식을 해오고 있다"며 "그런데 '식사중 자리 비움'이란 있을 수 없다. 해당 사진은 우리가 단식농성을 시작하기 전에 누군가 아침 일찍 와서 종이를 붙이고 사진만 찍었거나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시청 공무원들이 출근하고 나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다. 우리가 단식농성 하는지 안하는 지에 대해서는 보는 눈들이 많다. 그런데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못된 짓을 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고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글.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글.
ⓒ 페이스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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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불어민주당, #핵오염수, #단식농성, #사진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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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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