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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6월 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별관에서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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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흡한 폭염 대비와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가장 책임 있는 장관의 해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에서 잼버리 대회 논란과 관련해 현 정부 내각 일부에 대한 해임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사실상 처음이다. 현재 조직위 공동위원장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안철수 의원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잼버리 대회 논란의) 책임은 대한민국이다. (야영지 등 개최) 장소는 전북 새만금에서 했지만 예를 들어서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다고 해서 서울이 책임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 잼버리도 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한 것"이라며 "이번에 잘 수습이 돼서 정말 아무런 피해 없이 (잼버리 대원들이) 다 돌아가면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정말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를) 마친 다음에 철저히 감사를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서 정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가부·행안부·문체부 장관 등이 공동조직위원장인데 가장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확인에도 안철수 의원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잼버리 대회 폐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소송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장관 해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 그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엄중하게 이 사안을 보고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을 묻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른 외국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소송의 여지라든지 불만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K팝 콘서트 사고 우려도 있어... 다른 방법도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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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 새만금 잼버리의 K-팝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7시 이곳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폐영식도 같은 곳에서 공연에 앞서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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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철수 의원은 잼버리 대회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11일 서울 상암에서 열릴 K팝 콘서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11일이면 모레 아니냐. 4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렇게 대형으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이틀 만에는 거의 좀 무리"라며 "거기에다가 사고 우려도 있지 않나. 태풍이 불 수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잼버리 대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K팝 스타보다는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문화행사나 학생교류행사, 그리고 또 가능하면 희망자에 따라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좀 분산시키는 방법들도 지금 강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