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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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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엔 검찰 특수활동비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삭감을 언급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후진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회를 향한 '키보드 배틀'식 말싸움에 참 기가 찬다"며 "검찰 특권 지키기에 매달리는 시대착오적 태도"라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박 의원과 특활비 문제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이후 박용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비판과 감시가 불편하다고 투명성 확보를 거부하는 것, 국회의 제도개선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 세금으로 활동하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섬기지 않고 국민을 향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정부기관에 국민의 피땀(세금)을 함부로 편성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예산의 삭감은 당연한 일"이라고 글을 올렸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출석 전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그것(예산 삭감)도 자주 올리시더라"며 "박용진 의원이 '예산 삭감을 기대하시라' 이런 말을 안 했다곤 안 한다. 저도 그 얘기 듣고 놀라서 되물었는데 입장문에선 쏙 빠져있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 돈 아니고 국민 세금 가지고 공무수행하면서 기분 상했다고 그런 식의 말을 공개석상에서 하는 건 국민들께서 보시고 대단히 후진 갑질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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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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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한동훈 장관의 국회를 향한 '키보드 배틀'식 말싸움에는 참 기가 찬다"며 "예산 집행 투명성을 요구하고 문제 예산 삭감하겠다는 것이 국회의원이 갑질이라고 주장하는 한동훈 장관 인식, 어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깜깜이 예산인 검찰 특활비 집행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 여기에 따를 수 없다면 예산삭감도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의원으로서 그것이 국민을 향한 예의라고 천명한 것이 '후진 갑질'인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피와 땀을 소중히 감시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마땅한 역할이다.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갑질인가"라며 "저는 국민이 부여해주신 역할과 의무를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또 "자기 업무에 충실한 것을 후진 갑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며 "검찰의 특권과 예산 남용을 바로잡는 일에 저항하는 장관이야말로 검찰 특권 지키기에 매달리는 시대착오적인 태도다. 검찰 특활비는 성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