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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022년 6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022년 6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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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침묵을 깨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 투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또 '친이재명계'가 당의 혼란을 이용해 "이때를 기다렸듯이 마녀사냥을 한다"며 "분열과 선동을 조장하는 행위가 해당행위"라고 했다.

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문제는 돈 봉투, 코인 등 당내 여러 사법적, 도덕적 문제가 터졌을 때마다 지도부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가 되곤 했다"며 "그렇기에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선언을 누구보다 환영했고, 우리 의원들도 자성과 혁신의 목소리를 담아 함께 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체포동의안 처리는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 회복을 앞에 둔 고심의 결정"이라며 21일 표결 당시 '가(可)'표를 던졌음을 내비쳤다.
 
"부결표의 의미 또한 알기에 존중합니다. 당장 당이 마주한 민주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 대표의 뜻을 따르자는 판단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9월을 피한다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 만약 부결되었을 때 쏟아질 방탄정당 비판과 민심의 이반은 회복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홍 의원은 당 지도부와 친명계에서 최소 29명의 이탈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당대표를 팔아넘겼다'고 비난하는 일을 두고도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였고, 의원 각자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한 결과다. 가결을 선택한 의원들이 그간 꾸준히 주장했던 바를 모르지 않았음에도 이때를 기다렸듯이 온갖 색깔을 덧칠하며 마녀사냥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름을 존중하지 못하는 극단의 부정과 겁박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오고 또 지켜갈 민주당의 참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분열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가 해당행위입니다. 사법문제 해소가 애당(愛黨)입니다. 검찰은 오랜 시간 온갖 혐의를 들쑤시며 민주당 전체를 풍랑 속으로 빠뜨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회피하는 방식으로 피할 수 없습니다."

홍 의원은 "9월 회기 중이건 정기국회 후 비회기건 영장실질심사를 피할 방도는 없다"며 "1년 내내 당대표의 영장을 치느니 방탄이니 하며 민주당을 흔들던 검찰의 횡포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영장기각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며 "대표의 사법문제를 빨리 털어내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큰 정치를 하려는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지도력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국민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넓은 민심의 바다 위에 우뚝서야 한다"며 "그곳에 민주당의 승리가, 역사의 진보가 있다고 확신한다. 민주당답게, 민주주의 원칙과 도덕성을 지켜가며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홍영표, #민주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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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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