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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1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1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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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의 '친윤석열(친윤)·지도부·중진 불출마 및 수도권 출마' 권고에 사실상 불응 중인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한 말이다. 그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불출마 및 수도권 출마는) 권고사항이었기 때문에 혁신안을 내지 않아서 (최고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역행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친윤 초선 이용 의원 외에 혁신위의 권고를 사실상 무시 중인 당내 반응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장, 친윤 핵심이자 3선 중진인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 지난 11일 자신의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관광버스 92대로 4200여 명의 회원을 모으는 등 '세 과시'를 하고 나선 바 있다.

5선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도 지난 8일 대구에서 연 의정보고회에서 "정치를 처음 대구에서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쳐야 한다"며 혁신위 요구를 사실상 공개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좀 나오고 있다. 그런 것 별로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 역시 당을 위한 '희생 대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장제원 의원도 (혁신위 권고에) 역행하는 사람에 들어가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라면서도 "(여원산악회 행사 관련)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인지도가 엄청 높은 분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그렇다. 그분도 잘 결정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시한 전에 친윤·지도부·중진들의 불출마 및 험지출마 관련 움직임이 나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는 12월 24일) 혁신위 역할이 끝나기 전에 긍정적인 신호가 가시화된 걸 보고 나갔으면 좋겠다"며 "표면이라도 움직임이 있어야 힘을 받고 국민들이 볼 때 '변화가 있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꺼번에 모든 사람들이 혁신이 끝나기 전에 전부 다 '으샤'하고 힘을 보태주리라고 생각 안 하고"라며 "대세가 기울면 조금 주춤했던 분들도 힘을 밀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인요한, #장제원, #험지출마, #국민의힘, #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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