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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화동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전경
 서울 방화동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전경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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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창립이래 우리나라 청소년단체를 대표해 온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아래 청협)의 회장 선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회장 후보인 A씨가 지난 2010년 당시 상명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횡령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과 더불어, 올해 교육부로부터 수사의뢰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후보, 13년전 징역형... 최근에도 배임 혐의로 수사중

지난 11월 15일 청협은 임시총회를 열고 모 청소년단체 현직 총재인 A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정하고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아래 여가부)에 추천했다. 총회는 3시간이 넘게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여가부는 청협의 회장 추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A씨가 대법원으로부터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은 13년전이다. 하지만 교육언론 창은 15일 보도를 통해 K씨가 올초에도 '상명대 교수 재직 시절 문제로 교육부로부터 올해 수사의뢰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 청소년단체협의회장 후보가 횡령 이어 '배임 수사의뢰자'?  https://omn.kr/26rsq>

취재 결과 A씨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당연 퇴직 대상자임에도 상명대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사립학교법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으면 자신 사표 제출은 불가능하다.

A씨는 퇴직후 다시 상명대의 계약직 교수로 채용되기도 했고 감사원이 이를 적발하자 충남의 수련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A씨는 상명학원 이사장의 부인이다.
   
교육부는 올해 2월, A씨를 포함해 상명대 총장 등 관련자를 수사 의뢰(업무상배임)해 A씨는 수사 대상인 상태다. 4월에는 한국사립대학교수노조 상명대지회(상명대 교수노조)가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점이 '청협 회장 자격이 있냐'는 논란을 빚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A씨는 <교육언론창>에 "횡령은 16년 전에 불모지에서 일하다 보니까 있었던 것이고, 교육부 수사의뢰는 내가 관여된 내용이 없는데 그렇게 한 것"이라며 "꼬투리는 잡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로고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로고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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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협은 지난해에도 회장 선출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2021년 3월에 취임했던 고 문용린 전 청협 회장이 중도 사퇴하자 같은해 12월, 부회장인 B씨가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되고 회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됐는데 B씨가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며 회장에 출마한 것이다. 당시에도 회장 선거가 공정하지 않은 것 이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태그:#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청협, #회장선출논란, #상명대,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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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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