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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후보가 지난 2012년 9월 24일 페이스북 상에 남긴 게시물.
 장예찬 후보가 지난 2012년 9월 24일 페이스북 상에 남긴 게시물.
ⓒ 장예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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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에서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 사회를 두고 "좁고 무식한 바닥"이라고 표현한 과거 발언도 추가로 확인됐다. 

장예찬 후보는 2012년 9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가 허아무개씨를 언급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이 감당하기에 너무 똑똑한 인물이다. 아깝네, 하필 이 좁고 무식한 바닥에서 글로 먹고 살아야 하다니"라고 썼다. 

장예찬의 한국 폄훼... "좁고 무식한 바닥" "일본인 발톱 때"

앞서 장 후보는 2012년 11월에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라고 써 논란이 됐다. 두 발언 모두 한국사회를 폄훼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내용이다((관련기사: '난교'가 끝이 아니었다...장예찬 이번엔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https://omn.kr/27t51). 

이같이 한국 사회나 문화를 폄훼하는 맥락은 장 후보의 다른 게시글에서도 나타난다. "한국 드라마의 수준이 쌍팔년도 에로물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시청자의 수준이 애마부인에 머물러있기 때문"(2013.4.9) "국내도 국내지만 해외 단체 관광하는 등산복 무리들이 각 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어서 걱정"(2013.10.23) 등이다.

장예찬 후보의 과거 막말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JTBC는 장 후보가 2013년 페이스북에 기독교 단체 후원을 독려하면서 "남자들은 룸(룸살롱)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라고 글을 쓴 사실을 보도했다. 

장 후보는 2014년에는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찝쩍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며 "물론 사생활을 욕하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 자유에 맡기면 되는 것이고"라고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지난 2015년 페이스북에는 부산 시민들을 두고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X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며 "부산역에 내려 답지 않게 걸쭉한 쌍욕을 뱉으면 어렸을 때 마냥 다시 막 살아도 될 것 같은 그런 무책임한 기분이 든다"라고 썼다. 

또 경주의 관광지에서 사진 촬영하는 여성들을 향해 "셀카를 수백장 찍는 못생긴 여자를 향한 분노"라며 "그렇게 수십장을 찍어봐야 못생긴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예찬, 3일 만에 두번째 사과 "사적 공간에 치기어린 표현"
 
장예찬 후보가 15일 페이스북에 과거 SNS 상 발언에 대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장예찬 후보가 15일 페이스북에 과거 SNS 상 발언에 대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 장예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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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자신이 쓴 페이스북 글이 잇따라 논란이 되자 장예찬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들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어린 표현들을 가볍게 남겼습니다"라며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으로 과거 SNS 글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3일만에 두 번째로 사과의 글을 남겼다. 

장 후보는 같은 글에서 "저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라며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을 하지도 않았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태그:#장예찬, #국민의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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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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