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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 국정 전면 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조 의원이 국회에서 22대 총선 김해(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인사하는 모습이다.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 국정 전면 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조 의원이 국회에서 22대 총선 김해(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인사하는 모습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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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 길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다."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 국정 전면 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총선 최일선에서 뛰고있는 여당의 중진 의원이 선거일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 공개적으로 화살을 윤 대통령에게 겨냥한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조 의원은 현재 경남 김해시을에 출마한 상황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에 없던 '시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사과해야 한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불통' '배타' 등의 단어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평가했다.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 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기대를 실망과 분노로 바꾼 것에 대해서 진정으로 자성하고 자책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조 의원은 지난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까지 하며 요구했던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국정의 전면적 쇄신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 의원은 "인사부터 쇄신해야 한다. 작금의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하여 대통령께 반전의 문을 열어 드리는 것이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저를 포함하여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 원내 1당 못하면 모든 당선자들 의원직 총사퇴 하겠다 지금 선언해야"

그러면서도 지난 2년여 윤 정부 실정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조 의원은 유권자를 향해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권보다 더 흉악한 정권이 될 것"이라며 "방탄 국회에 발목 잡혀 2년을 허비한 국정을, 남은 3년 동안 아예 올스톱시키려면 다시 민주당을 찍으시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끌어내리고 문재인에게 맡겼더니 나라가 잘됐다고 생각하면, 밤낮 탄핵 탄핵 거리는 이재명, 조국 패거리에게 표를 주시라"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심의 편으로 거듭나는 국민의힘에게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의석을 주시라. 그러고도 못하면 깨끗이 정권을 내놓겠다. 윤 대통령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야당으로 내려앉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날 작심 비판한 이유를 묻는 말에 "선거 기간에 유권자들을 만나봤을 때 모두가 이런 마음인 것을 알았다"며 "(우리 당 의원들) 모두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계신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지도부나 대통령과 사전 교감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는 사전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 다른 의원들이나 한동훈위원장에게도 이런 의견 전달했는가.

"아니다. (하지만) 모두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계시다고 느낀다."

- 추후 지도부에 건의할 생각인가.

"이렇게 공개되는 거 자체가 지도부도 다 아시게 될거라 생각한다."

- 당 지도부나 대통령과 교감은 있었나.

"없었다."

다음은 조 의원의 회견문 전문이다.
 
< 국회의원 조해진 시국기자회견문>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의 기대를 실망과 분노로 바꾼 것에 대해서 진정으로 자성하고 자책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 대통령으로 거듭나고 새출발 할 때, 민심이 다시 대통령에게 돌아옵니다.

총선도 이기고, 남은 3년 국정도 성공합니다.

대통령은 국정의 전면적 쇄신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합니다.

인사부터 쇄신해야 합니다. 

작금의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천하의 인재에게 인사의 문을 열고, 정파와 지역,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가장 유능한 인재들로 드림팀을 꾸려서, 대통령실과 내각에 재배치해야 합니다.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당을 민심의 창구로 경청해야 합니다.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하여 대통령께 국정쇄신의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총선패배 후에 인책 사퇴하지 말고, 지금 대통령께 반전의 문을 열어 드리는 것이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합니다.

당이 서민과 약자, 소외된 사람,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합니다.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이재명 패거리의 의회 폭정에 들러리 노릇하면서 구차하게 연명하는 것보다, 재야로 나가 국민과 함께 구국투쟁 하는 것이 낫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심판받아야 할 것은 심판 전문정당, 발목잡기 전문정당, 방탄 전문정당, 탄핵 전문정당, 민주당입니다.

대통령 발 묶어놓고, 일 못 한다고 뒤집어씌우는, 양심파탄, 거짓소굴 민주당입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에 문재인 정부에게 정권을 넘겼다가 5년 만에 회수했습니다.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권보다 더 흉악한 정권이 될 것입니다.

나라 망한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남는 것은 피눈물 뿐입니다.

지난 4년의 국회가 좋고 지난 4년의 정치가 좋으면, 또 민주당 찍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지난 4년의 국회를 이 모양 만들고, 정치를 투전판으로 만든 이재명 패거리당을 심판하십시오.

방탄국회에 발목 잡혀 2년을 허비한 국정을, 남은 3년 동안 아예 올스톱 시키려면 다시 민주당을 찍으십시오.

박근혜 끌어내리고 문재인에게 맡겼더니 나라가 잘됐다고 생각하면, 밤낮 탄핵 탄핵 거리는 이재명, 조국 패거리에게 표를 주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선택은 하나, 국민의힘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 호소합니다.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놓고 못하면 심판을 하든 탄핵을 하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심의 편으로 거듭나는 국민의힘에게,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의석을 주십시오.

그러고도 못하면 깨끗이 정권을 내놓겠습니다.

윤 대통령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야당으로 내려앉겠습니다.

나라가 살고 죽는 것이, 내 삶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 내 아이의 희망과 절망이 4월10일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피를 토하는 국민의힘의 마지막 충정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024년 3월31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해진(22대 총선 김해시 후보)

태그:#조해진, #윤석열, #한동훈,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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