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일찍 고욤을 따서 단지에 넣어 두었는데 그때 나뭇가지 몇 개를 남겨 두었었다.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 가면서 고욤은 꼬들꼬들하게 말라 붙어서 나뭇가지에서 대롱거렸다. 이 고욤들은 애가 울면 달래기 위해 선반위에 사탕 몇 알 간직 해 두듯이 우리 어머님 기분이 꿀꿀 해지면 풀어 드리기 위해 '애 쓰는 척' 하면서 따다 드리기 위해서 손 대지 않고 놔 두었다. 바깥 일을 하고 돌아 온 어느날. 나를 코가 빠지게 기다렸다는 어머님 말씀을 듣고 고욤을 따다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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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고욤 어머니께 고욤을 따다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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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희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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