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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성적은 보지 않는다. 우리말 구사 능력이 먼저다. 학력(學歷)보다는 문화적 감수성과 '끼'를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한 중소기업이 기존 채용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기농 전문매장 <신시>, 북까페 <잔디와 소나무>, 출판사 <좋은 엄마>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녹색세상(장원 대표)이 25일 '대한민국 최고 초임 월 350만원 인재 채용 프로젝트'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응모자격은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학력·경력·나이·학생·주부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4년제 운운'하는 자격 요건이나, 성적 증명서 또는 어학능력 증명서 사본 제출도 요구하지 않는다. 입사지원서 기재 항목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현주소, 희망직무, 주요경력, 자기소개(요약)가 전부다.
 

녹색세상 측은 "영어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실제 영어에 능통한 사람은 회사에 한두 명만 있으면 된다. 모든 사원이 영어를 잘 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영어 능력에 대한 강조가 지나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말 구사 능력"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학력(學歷) 문제에 대해서도 "학력(學歷)으로 뭉치다 보면 줄 또는 조직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는 회사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인 부분"이라며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에 있어 '출신'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 만큼, 학력(學歷)을 큰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녹색세상은 ▲우리말글 구사능력 ▲문화적 감수성 ▲창조적 상상력 ▲불같은 열정 ▲강인한 체력 ▲불굴의 정신력 ▲어우러짐의 능력 ▲친환경적 마인드 ▲끼(유머감각, 맑은 미소, 특기) 등의 9개 항목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내걸고 있다.

 

심사기준의 객관성과 관련한 질문에 녹색세상 관계자는 "보통 면담관이 질문을 하고 지원자가 준비된 답을 하는 구조지만, 우리 회사 면접 과정은 반대로 지원자가 질문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질문의 폭과 깊이를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녹색세상 측은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은 열정·창의·인간"이라며 "여기서 인간적인 것은 다소 업무 능력이 떨어져도 타 부서 업무에 얼마나 협조적인지, 동료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는가' 등 사람 됨됨이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세상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채용하게 될 정규직은 12명(예비후보 12명 별도)이며, 문화·법·경제·전산·홍보·영업·MD·물류·관리·기획·비서 등 11개 분야에 걸쳐 채용하게 된다. 서류 접수 마감은 2월 11일이며, 지원서 교부 및 접수는 전국 각지 55개 유기농 신시 대표매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hins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채용, #녹색세상, #신시, #초임,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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