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힙합그룹 GOT7(Jr, 잭슨, JB, 영재, 유겸, 뱀뱀, 마크)이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인 힙합그룹 GOT7(Jr, 잭슨, JB, 영재, 유겸, 뱀뱀, 마크)이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앞으로는 '살짝만 웃어도, 아무것도 안 해도, 나타나기만 해도, 그냥 숨쉬기만 해도' 팬들의 사랑을 차지할 테지만, 아직은 자신들의 이름보다 '제2의 2PM'으로 더욱 주목받는 신인 그룹이 있다. 이미 앞서 간 선배와 비교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이 분명하지만, 그에 따르는 부담감 또한 감내해야 하는 법.

지난 16일부터 음악 프로그램에서 타이틀 곡 'Girls Girls Girls(걸스 걸스 걸스)'의 무대를 선보이고, 20일 데뷔앨범 < GOT IT(갓 잇) >을 발표한 GOT7(갓세븐)은 "뿌리 깊은 나무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3년 동안 연습생 생활..."안무 연습하다가 골절되기도"

 GOT7의 외국인 멤버 뱀뱀 마크 잭슨(왼쪽부터)

GOT7의 외국인 멤버 뱀뱀 마크 잭슨(왼쪽부터) ⓒ 이정민


GOT7은 지난 2012년 남성듀오 JJ프로젝트로 활동했던 JB(본명 임재범, 21)와 Jr(본명 박진영, 21)을 필두로 대만계 미국인 마크(22), 홍콩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잭슨(21), 태국 출신 뱀뱀(18), 막내 유겸(본명 김유겸, 18), 보컬 영재(본명 최영재, 19)로 구성된 남성 7인조 그룹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6년 만에 내놓은 남자 그룹이다.

7개월 전, 비공개 오디션을 보고 1개월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팀에 합류한 영재도 있지만 대부분의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3년여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마크도, 음악을 좋아하던 펜싱 선수였던 잭슨도, JYP 월드투어 오디션에 일찌감치 합격한 뱀뱀도 서울 청담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GOT7의 막내 유겸(왼쪽)과 보컬 영재(오른쪽)

GOT7의 막내 유겸(왼쪽)과 보컬 영재(오른쪽) ⓒ 이정민


데뷔를 애타게 기다리던 GOT7은 지난 2013년 9월, 드디어 자신들의 데뷔 소식을 들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이들은 2~3개월 동안 'Girls Girls Girls'만 연습했다. 무대에서 무술과 비보잉을 접목한 마샬 아츠 트릭킹을 무리 없이 선보이기 위해서는 반복된 연습만이 살 길이었다. 유겸은 앞서 연습을 하다가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하기도 했다.

"2년 전쯤, 공중에서 점프해서 뒤로 돌고 떨어지는 걸 연습하고 있었는데 발목이 부러졌지 뭐예요. 수술할 뻔했는데 다행히 아예 뚝 부러진 게 아니라서 1개월 동안 입원하고, 2개월 동안 깁스를 했어요. 이제는 괜찮아요.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데뷔를 앞두고 계속 연습했어요. 이젠 다 할 줄 알아요."(유겸)

 GOT7 멤버 Jr.(주니어)와 리더 JB(제이비). 두 사람은 2012년 그룹 JJ프로젝트로 활동했다.

GOT7 멤버 Jr.(주니어)와 리더 JB(제이비). 두 사람은 2012년 그룹 JJ프로젝트로 활동했다. ⓒ 이정민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태국어, 영어를 구사하는 멤버들이 모여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자의 언어도 배우게 됐다. 외국인 멤버들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된 만큼 한국인 멤버들의 외국어 실력이 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하나의 꿈을 향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됐다. 여기에 활동 경험이 있는 JJ프로젝트의 '리드'도 GOT7의 '강점'이다.

"JJ프로젝트 때보다는 많이 분주해진 것 같아요. 2명이 준비하다가 이제는 7명이 됐으니까요. 준비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어디를 갈 때도 다 챙겨야 해요. 재밌으면서도 조금 더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죠."(주니어)

"JJ프로젝트 때는 무대에서 에너지를 많이 쏟아내야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멤버들에게 의지할 수 있죠. 멤버 수가 늘어나면서 책임감도 늘어났어요. 리더라는 자리가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공부하게 돼요."(제이비)

 신인 힙합그룹 GOT7(Jr, 잭슨, JB, 영재, 유겸, 뱀뱀, 마크)이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의 색깔을 확실히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했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신인상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 이정민


2PM은 이들이 넘어야 하는 산이기 이전에, GOT7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든든한 선배들이다. 2PM 멤버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GOT7의 연습실을 찾아 안무 영상을 찍어주고, 문제점도 지적해주는 '고마운 형들'이다. GOT7은 이런 선배들의 응원에서 힘을 얻어 '2014년 신인상'을 꿈꾼다.

"GOT7은 힙합을 베이스로 하는 그룹이에요. 다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지만, 힙합은 공통으로 좋아하죠. 올해는 우리의 색깔을 확실히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했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신인상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고 싶어요. 보통 하는 일에 있어서 전문적인 사람들에게 '뿌리가 깊다'고 하잖아요. GOT7 한 명 한 명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서,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무대 위에서 훨훨 날아다닐 저희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

 신인 힙합그룹 GOT7(Jr, 잭슨, JB, 영재, 유겸, 뱀뱀, 마크)이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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