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 포스터

거창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 포스터 ⓒ (주)마노엔터테인먼트

거창 양민 학살을 다룬 영화 <청야>가 대전 시민을 찾아온다. 특히 한국전쟁당시 군경에 의해 집단 희생된 대전산내희생자 유가족들이 단체 관람할 예정이다.

'대전충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대전충남평통사)은  영화 <청야>(감독 김재수, 제작, 꿈꿀 권리 거창군 (사)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를 오는 17일 오후 7시 대전통계센터 1층 국제 회의실(약 300석)에서 상영한다고 4일 밝혔다.

'청야'는 1951년 한국전쟁 중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원에서  공비소탕이라는 명목 하에 국군 11사단이 주민을 공비와 내통한 통비분자로 몰아 집단 학살한 거창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어린이와 노인, 부녀자 등 719명이 사망했다. 당시 국군의 작전명은 '견벽청야'. '말썽의 소지가 있는 곳의 벽을 견고히 하기 위해 들을 초토화시킨다'는 뜻으로 '청야'는 여기서 따온 말이다.

<청야> 대전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창의 한 영화관을 비롯해 전국을 통틀어 11곳뿐이었다. 화려한 상업영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형 영화관들이 대부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평통사 관계자는 "대전에서도 산내에서 주민들이 집단희생 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며 "산내 희생자 유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픔을 묻고 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대전충남평통사는 평통사의 지역조직으로 군축·통일운동을 벌여온 통일운동 단체로 영화 <작은 연못>과 <지슬> 등을 대전에서 상영배급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관람 문의/ 대전충남 평통사 042-63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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