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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와 커지는 양극화로 사회 안전망보다는 흥하거나 망하는 두 가지 선택만 허용된 사회에서 스무 번 남짓의 창업과 열일곱 번 실패를 통해 재정 독립을 이룬 사람이 화제다.

헤지펀드 관리자이며 베스트 셀러 작가, 제임스 알투처 (James Altucher)의 글이 흥미로워 소개한다. 월급쟁이보다는 경제적 독립을 빨리 이루는 것이 낫다고 제안한 글의 제목이 "회사를 그만두어야할 10가지 이유"라 도발적이다. 간추린 여덟 개만 살펴보면 중장기적으로 가정경제에 도움될 것 같다.

1) 중산층의 붕괴
지난 50년간 미국인들에게 주택 담보 대출을 총괄해 온 패니 매 (Fannie Mae)의 슬로건이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이었다. 그러나 아메리칸 드림은 없고 그 자리를 대출 빚과 중산층 붕괴가 대신했다고. 예로 든 것은 건물의 공실률 증가인데 남 얘기 같지 않다.

2) 비정규직
2008년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종업원 해고의 수단"이었다고 본다. 임시직 위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쓰고 버리는 운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이 모호해 질 정도로 안정성이 떨어진 세상이 되었다.

3) 기업은 튀는 개인을 배척
기업이 원하는 것은 성과이지 종업원 개인이 아니라는 점. 회사는 "특출한 개인보다 팀플레이와 이윤의 실현을 우선"시하니, 개인이 오래 있을 곳은 아니라는 견해.

4)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아
버는 만큼 소비한다는 알려진 상식을 얘기하고 있다. 많이 벌면, 더 많이 쓴다고.  "자유시간, 상상력, 창의성, 그리고 원할 때 비우고 떠날 수 있는 결단"이 가치 창출에 더 중요하다고.

5) 갑의 다원화
투자할 때 위험을 줄이려 분산하듯 "인생 좌우하는 갑도 다원화시키라"고 충고한다. 스무 개의 이차, 삼차, 복안이 있다고 생각하면 몇 개는 건질 수 있다고(제임스 자신이 스무번 창업하여 열 일곱 번 실패 후 재정 독립했다).

6) 직업과 욕구의 충족
"니즈(needs)란 네 가지 다른 욕구 즉,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그리고 종교적 욕구. 봉급으로 행복 달성할 수 없다. 욕구 중 몇 가지라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그림을 바꾸라"고 충고.

7) 퇴직 연금-장기 저축, 소용없어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금 다 갉아 먹는다"고 한다. 바람직한 은퇴 계획은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월급쟁이에게 다소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들린다. "모든 사람은 사업가"라는 일성.

8) 변명
핑계를 내세워 월급쟁이로 머무르지 말라고. "나이, 비창의성, 4대 보험, 자녀 교육" 등 변명이라고. 평균수명의 증가로 여든 이상 사는 세상이니 길게 봐야 한단다.

재정 독립을 이루면 좋다. 다만 실현하기 어려운데 월급쟁이로 있으면서도 주인의 마음을 가지고 임하여, 독립을 준비하라는 충고다. 우리 국민연금과 차이가 있으나, 퇴직연금 (401K)에 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은 당황스럽다.

다만 위험부담을 안고 지속적으로 목돈을 재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직업이 뭉칫돈 불리는 일(펀드 매니저)이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개인 입장에서 우선 종잣돈이라도 있어야 뭘 시작한다지만, 요점은 위험을 낮추고 투자는 지속하는 방향이다.

덧붙이는 글 | James Altucher (1968 - )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파이낸셜 타임즈 (The Financial Times)등에 활발한 기고와 글쓰기를 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태그:#불황, #창업, #월급쟁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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