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 무차별 총격 참사를 긴급 보도하는 CNN 방송 .
ⓒ CNN 방송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는 이른바 '묻지마 총격'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범인은 범행 전에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24일(아래 현지시각) 미 CNN 방송을 비롯한 언론에 의하면, 23일 저녁 9시 27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의 남부 지역인 샌타바버라에 있는 해변 도시인 이슬라비스타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승용차를 몰면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캘리포니아대(UCSB) 등이 있는 대학 타운으로 알려졌다.

이 무차별 총격으로 인근을 지나가던 여대생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으며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엘리엇 로저(22)로 신원이 드러난 이 범인의 차량은 현지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주차한 차를 추돌한 후 멈춰 섰으며 로저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현지 경찰은 이 범인이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이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로저는 이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밝혀졌으며 할리우드 영화 <헝거 게임>의 조감독인 피터 로저의 아들로 드러났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피터 로저의 변호사는 "엘리엇이 심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유튜브에 '보복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범행 계획 미리 밝혀 충격 더해"

한편, 로저는 자신이 범행을 감행하기 전에 유튜브에 <엘리엇 로저의 보복>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7분가량으로 되어 있는 이 동영상에서 로저는 차분한 표정으로 "나는 내일 보복을 할 것"이라며 자신이 여학생들에게 여러 번 거절 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고 좌절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대생 기숙사로 들어가 모든 금발의 단정하지 못한 여학생들을 죽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해골의 산과 피의 강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이 묻지마 살인을 할 것임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예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로저 가족의 변호사 측은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몇 주일 전에 로저가 자살을 암시하는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려 이에 놀라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당시 로저를 조사한 적이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따라서 이번 총격 참사 과정에서 범인의 사전 예고에도 불구하고 현지 경찰이 미진하게 대응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태그:#묻지마 총격, #살인 예고, #유튜브, #총격 사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