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2012년 9월에 복원이 된 금장대라는 멋진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보면 주변 풍광도 아주 좋습니다. 이미 신라시대부터 명소였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형산강 강물이 유유히 세월을 잊은 듯 흐르고 있으며, 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합류지점에 있어 경주 시가지가 마치 도화지 속에 그림처럼 펼쳐지기도 합니다.
경주의 하늘을 지나는 기러기들이 반드시 이곳에서 쉬어 간다고 하여, 경주의 여덞 가지 기이한 현상인 신라시대 3기 8괴(三奇八怪) 중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 불리워지던 곳이기도 합니다.
주변 깊은 소가 있는 곳은 예기청소 혹은 애기청소라 하여 신라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이곳에서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그만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또한 신라시대 귀족의 딸인 예기라는 처녀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친구들과 금장대에서 소나무에 매어둔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강물에 빠져 죽은 후부터 매년 이곳에서 익사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후에도 어린 아이들이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이곳에서 많이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소설가 김동리의 소설인 무녀도에도 배경이 되어 있는 금장대는 서천 강변로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높은 언덕 위에 있어 누구나 다 보이는 위치해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 서천의 지휘 본부도 있었다고 합니다.
큰사진보기
|
▲ 경주 석장동 암각화 경주 석장동 암각화는 바위그림으로 금장대 암각화라고도 불리었다. |
ⓒ 김환대 |
관련사진보기 |
경주의 시가지를 한 눈에 다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주위경관이 일품인 금장대로 봄이 나들이 한번 떠나 보시길 권합니다. 주변에는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석장동 암각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