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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가수 Mr, 태(우)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배재혁 가수(좌)
▲ 배재혁과 후배 가수 Mr, 태의 노래 광경 후배 가수 Mr, 태(우)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배재혁 가수(좌)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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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시장이 방송이나 너무 아이돌, 성인가요로 치우쳐있는 것 같은데 7080, 포크, 통기타 가수들이 많이 방송에 나오면 좋겠다."

20여 년 동안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배재혁의 토크콘서트가 지난 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렸다.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틈틈이 지역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 잔뼈가 굵은 가수 배재혁이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를 열었다.

"요즘 분위기가 메르스 때문에 불안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관객이 얼마나 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석 매진되었다는 것에 큰 위로와 응원의 힘을 얻었다."

메르스의 여파 속에서 어렵게 연 콘서트는 1, 2층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가수 배재혁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그리움, 봄(국악곡), 내님은'을 불러 3집 가수로서의 위용을 높였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 활동가수인 허만성, 권미희(국악가수)씨가 그의 무대를 빛내줬고, 게스트로서 참가한 박종남, 최지원 듀엣의 공연, 백운규, 김기준, 장승준의 무대와 선배 가수 김명성(신비한 사랑)의 응원무대도 있었다.

배재혁 가수의 콘선트에 국악가수 권미희씨가 빈한시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 지역 국악가수 권미희씨가 게스트로 나선 모습 배재혁 가수의 콘선트에 국악가수 권미희씨가 빈한시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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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 연주는 MC 이동민, 퍼커션 수웅식, 일렉기타 지현우, 코러스 Mr, 태, 어커스틱 키타 오준승, 해금 최유하, 피아노 김나현이 출연해 연주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공연은 지역 가수의 콘서트가 얼마나 가능성이 있고 좋은 반응을 얻어낼지 가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행사 주최 측이 많이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성동 문화기획자는 "지역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콘서트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시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디어가 만든 소위 연예인 가수애만 열광을 하고 좋은 인적자원을 갖은 지역 가수는 소외되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가수로 무대에 섰던 게스트 허만성씨도 "음색도 특이하고 요즘 포크가 너무 트랜드한 쪽으로만 가는데 재혁씨는 정통적인 면과 한국적인 정서(국악 가미)를 잘 살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칭찬하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가수들에게도 힘이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게스트로 참가한 박종남, 최지원 가수의 듀엣 무대. 7080 무대를 연상케 하는 공연이었다.
▲ 박종남, 최지원의 듀엣 무대 게스트로 참가한 박종남, 최지원 가수의 듀엣 무대. 7080 무대를 연상케 하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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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키타를 취미로 하면서 배재혁 가수를 알게 되었다는 신혜정(닉네임 초저녁별)씨는 "아이돌 노래도 좋지만 요즘 7080노래를 쉽게 접하면서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동심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면서 "이런 무대가 자주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아웃사이더라고 할 수 있는 지역 가수들이 자신만의 무대를 여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 객석을 가득 채운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보석 같은 실력을 지닌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무대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소외받지 않고 사랑받는 길은 바로 가수들과 지역민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태그:#배재혁, #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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