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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오산시지회 강한석 회장
▲ 강한석 회장 한국예총 오산시지회 강한석 회장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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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나이가 어려서부터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노래라고 봐요. 그래서 시는 평생을 써야하는 것이죠. 세상을 살아가면서 온갖 모든 일이 다 글이 되고 노래가 되니까요."

지난 21일 오후, 오산시 운암로 7에 소재한 (사)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오산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강한석 회장은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글을 썼지만 등단은 1998년 월간문예시조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그의 시집으로는 겨울에 피는 꽃, 영혼의 불을 켜고, 향수의 바다 밤마다 켜는 등대, 차 꽃피는 아침 등이 있다.

"제가 마산에서 오산으로 이사를 온 것은 30년 전도 되었어요. 이제는 오산이 제 고향이나 다름없죠. 오산이 인구가 채 10만도 되지 않았을 때 시로 승격이 되었는데, 벌써 25만이라고 하니 급속하게 성장한 신흥 도시라고 보아야죠."

애향심 가진 오산 사람들로 만들고 싶어

강한석 시인의 시집 '영혼의 불을 켜고' 표지
▲ 시집 강한석 시인의 시집 '영혼의 불을 켜고' 표지
ⓒ 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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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석 회장이 오산에 와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바로 외지에서 오산으로 유입되는 시민에게 애향심을 고취하는 일이었다. 그런 일련의 활동을 하면서 끓임 없이 자신의 글을 써나갔다.

"저희 오산예총이 2006년 12월 14일에 설립이 되었어요. 저는 외지에서 오산으로 이주해 온 젊은 세대들이 오산에 애향심을 갖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오산예총은 최원헌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2007년 1월 1일에 취임을 했고, 제가 2011년에 2대, 그리고 올 2월에 연임을 했죠."

오산예총은 오산시 관내 문화 예술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예술인의 활발한 교류 발전 및 창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회원 상호간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오산예총에는 총 7개 단체인 국악, 문인, 미술, 음악, 연극, 사진작가협회 등 4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원래 한국예총에는 모두 10개 단체가 있습니다. 우리 오산에는 아직 무용, 건축, 영화가 없어요. 앞으로 그 분야도 모두 단체설립을 해서 명실공이 예향의 도시로 만들어야죠. 이제는 예술도 예전과는 달리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 오산예총도 가급적이면 자력으로 사업을 하고 싶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합니다."

시인과의 대화에서 강의를 하는 강한석 회장
▲ 강한석 시인과의 대화에서 강의를 하는 강한석 회장
ⓒ 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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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꼭 세 가지는 하고 싶어

강한석 회장은 자신이 예총을 맡아 일을 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바로 소공연이다. 오산시 관내에 있는 공원에서 작은 음악회 등 공연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시든지 그림이든지 전시를 갖고 싶다고 한다. 그런 작은 전시와 공연이 오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신문을 펼치거나 밥상머리에 앉았을 때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글이나 그림이 있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크고 좋은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만 몇 줄의 글과 그림이 하루를 즐겁게 만들 수 있다면,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많은 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작은 종이에 서너 줄의 좋은 글을 아침 밥상머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족하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보조금이 없으면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현재 오산예총의 재정확보는 일년 총 예산의 20%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문화 예술의 도시가 대세

오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강한석 회장.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 강한석 회장 오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강한석 회장.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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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실이 경재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예산을 축소하는 부분이 바로 문화예술입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경제가 어려워지면 문화예술로 경제를 활성화합니다. 우리 오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봄누리 축제나 오산종합예술제, 독산성문화제 등 많은 축제를 더 활성화시켜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오게 해야죠. 문화예술과 관광산업이 우리 오산을 살찌우게 하는 자산이니까요."

올 가을이나 내년쯤에는 그동안 그려왔던 그림들로 전시회를 갖고 싶다고 하는 강한석 회장. 남들은 한 가지를 하기도 버거운데 그림을 그린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림에도 많은 노력을 한 탓에 3회의 개인전을 수원과 서울에서 열었고, 현재는 경기 시인협회 이사, 국제 팬클럽 경기지회 운영이사 등을 맡고 있다.

많은 활동을 한 시인이자 화가인 강한석 회장. 경기도지사 표창(2000년 문화예술부분), 교육부장관 표창(1999년), 오산문학대상(2005년), 평화통일미술대전 특선(2009~2010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은 문화예술로 척박한 오산. 앞으로 강한석 회장의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강한석 회장이 그린 방화수류정. 그림을 그린지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 방화수류정 강한석 회장이 그린 방화수류정. 그림을 그린지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 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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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산인터넷뉴스와 네이버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한석회장, #시인, #화가, #오산, #한국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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