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타자를 가리는 타격왕 경쟁, 테임즈와 유한준 그리고 마르테의 3파전 구도로 치닫고 있다.

현재 타격 선두는 3할7푼4리로 고공 비행 중인 테임즈이다. 하지만 한때 3할8푼대까지 치솟았던 타율은 다소 떨어지면서 타격 상승행진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넥센의 유한준이 3할5푼6리의 타율로 토종 선수를 대표해 타격왕에 도전 중이다.

박병호는 현재 타율 3할3푼대를 기록하며  3명의 선수를 추격하고 있는데 현재로선 타격왕을 차지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병호가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공격부문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kt의  마르테가  지난 18일 수원 넥센전에서 4타석을 소화하면서  '장내'에 진입했다. 마르테는 현재 타율 3할6푼9리로  타율 2위에 랭크됐다. 5월 초 옆구리 부상 탓에 한 달가량 결장했지만 용병답지 않은 정교함과 꾸준함을 앞세워 타격왕 후보로 부상하면서 앞으로의 타격왕 타이틀 경쟁이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오랜 부상에 시달리다가 6월 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마르테는 복귀 이후부터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했는데  6월 23경기서 타율 3할1푼7리 4홈런 20타점을 기록하더니 7월 18경기서 타율 3할8푼7리 2홈런 14타점을 올린후  8월 경기에서도 4할이 넘는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르테는 타율 외에 18홈런과 80타점을 올리며 이부문에서도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타율 부문에 에릭 테임즈를 맹추격하고 있는 마르테는 이번 시즌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마르테의 꾸준함이라면 신생팀 첫해 최초 타격왕 타이틀도 가능한 상황이다. 역대 신생팀의 1군 데뷔 첫해에 타격왕이 나온 경우는 없었다. 후반기에 가파른 타격의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기세라면 테임즈를 따라잡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볼수 있겠다.

공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테임즈는 후반기에 더욱 가공할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정교함과 파워을 동시에 갖추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테임즈는 팀의 선두권을 이끌며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수로 빛을 발하고 있다.

유한준... 용병의 틈바구니에서 토종 타격왕 기대

외국인 타자 테임즈과 마르테가 타격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토종 타자 유한준도 꾸준하게 타격 부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2005년 현대에서 데뷔한 유한준은 이후 오랜 무명의 시기를 거치다가  지난해에 데뷔 첫 3할(0.316)을 찍었고  이번 시즌 에  타격왕까지 노리는 선수로 급성장을 했다.

박병호가 홈런과 타점에서 맹활약을 하는 하는 가운데 유한준은 팀의 확실한 공격투톱을 형성하고 있다. 박병호의 그늘에 가려 이름값이 저평가되는 느낌도 있지만 이번 시즌 유한준의 타격감은 개인적으로 확실한 전성기를 형성하고 있다.

2004년에 현대의 브룸바가 타격왕에 오른후  타격부문은 국내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2명이 동시에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르테와 테임즈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11년 만의 외국인 타격왕 등장이 예상이 된다.

테임즈와 마르테가 타격부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꾸준하게 타격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유한준도 토종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며 이번 시즌 타격왕에 등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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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마르테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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