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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불산 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윤석우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불산 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윤석우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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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산 사고를 일으킨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불산 공장이 공주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반대운동을 해오던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주탄천산업단지 반대대책위원회는 20여 개 공주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불산 공장을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12일 오후 7시부터 참여자치시면연대 사무실에서 윤석우 충남도 의장, 윤홍준 공주시 의장과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불산 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 대표자 회의를 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 군북면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램테크놀러지'는 연간 1700톤의 불산과 무수불산 650톤를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7월, 2014년 8월, 2016년 6월 3차례 불산유출, 2014년 5월 질산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업체는 2014년 5월 9일 공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12일 입주신청서, 13일 공주시 산업국장 결재→ 공무원 금산공장 방문, 14일 현장 방문보고서 작성을 했다. 이를 두고 입주 행정 절차를 18일 만에 속도전으로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공주시 담당자는 "저희는 어느 업체가 오든지 최대한 행정적인 절차를 빨리 밟아서 해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산 공장 유치 소식에 공장 입주 미루고 있다"

충남 공주시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불산 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충남 공주시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불산 공장 공주시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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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만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이사장은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단체로 시민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과 의회 모니터링을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불산과 관련해 지역민들과 협조하여 반대운동을 해오고 있다"고 단체를 설명했다.

윤석우 충남도 의장은 "세상을 살면서 필요한 기업이지만 공주시가 지역민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여 허가가 나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임기응변식의 행정 절차를 지적하기 위해 충남도 질의를 통해 안희정 지사에게 1시간 가량 질의를 하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객 유치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홍준 공주시 의장은 "공장이 들어설 탄천산업단지에 화공 약품 공장 유치가 끝난 이후에 공장 부지의 형태를 바꿔서 18일 만에 허가를 내줬다, 작은 규모의 축사 하나 허가도 빨라야 2달이 걸린다, 이 업체는 사고를 많이 쳐서 국정감사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불산 공장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나고부터 다른 공장들이 입주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참여자치시민연대 소속 양석진씨를 집행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양 대책위원장은 "공주시가 주민의 의견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청, 시의회를 방문하여 면담할 예정이다, 선전물 제작과 단체별 현수막, 공주시 의회 행정 사무 감사를 통해 결의문 채택과 여론조사와 주민감사 청구 등 공주시를 압박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알려 나가자, 사업체가 위치한 경기도 본사를 찾아 집회를 하자, 역사 관광 도시 공주, 청정 교육 도시 공주, 아름다운 공주 지킴이로 언론 작업을 통해 여론을 모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정치적인 색깔을 떠나 불산 공장 반대운동만 해나갈 것이며 사업 종료일에 활동을 종료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오늘 참여한 단체는 강북발전협의회, 상가번영회, 발전협의회, 농민회, 공주민주단체협의회, 도시텃밭연구소, 우금티기념사업회, 봉정교회, 공주대민주동문회, 축산협의회, 공생공소, 밤생산자연합회, 약사협회, 자연보호연맹, 공주대대학노조, 기독교연합회 등이다.
공주참여자치 시민연대 벽면에 ‘공주는 ‘세계문화유산 도시“ 공포의 불산공장 이전 반대 백제의 왕도! 공주를 살립시다’라는 란 문구가 놓여 있다.
 공주참여자치 시민연대 벽면에 ‘공주는 ‘세계문화유산 도시“ 공포의 불산공장 이전 반대 백제의 왕도! 공주를 살립시다’라는 란 문구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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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불산공장,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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