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정단의 트로토피아’란 코너를 진행하면서 매주 한곡씩 리메이크하다가 어느 날 김정호씨의 하얀나비 가사를 읽고는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에 젖어 재즈풍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멜로디로 하얀나비를 편곡하게 됐다.

그는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정단의 트로토피아’란 코너를 진행하면서 매주 한곡씩 리메이크하다가 어느 날 김정호씨의 하얀나비 가사를 읽고는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에 젖어 재즈풍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멜로디로 하얀나비를 편곡하게 됐다. ⓒ 정단


가수 이승철, 박완규, 정동하 등이 거쳐 간 록밴드 '부활'의 보컬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정단'이 작년 초여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어쿠스틱플러스원 프로젝트' 8번째 이야기로 '하얀나비'를 발표했다. 이것은 김정호씨의 하얀나비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피처링 쟈스민K '과 '피처링 S.J'의 두 가지 버전으로 편곡돼 출시됐다.

그는 2015년 가수 박완규씨가 진행하던 경인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단의 트로토피아'란 코너를 진행하면서 7080곡들을 매주 한 곡씩 리메이크했는데, 그즈음 김정호씨의 하얀나비 가사가 마음에 와닿아 단순한 두 개 코드(A, B-)를 사용해 가사의 의미를 살리면서 재즈풍의 즉흥적인 느낌의 멜로디로 하얀나비를 편곡하게 됐다.

 정단의 하얀나비는 자유로운 즉흥성이 돋보이는 흑인 네오소울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어 김정호씨의 노래를 내용은 슬프고 진지하지만 형식은 밝고 조금은 장난스럽게 풀어서 리메이크 한 곡이다.

정단의 하얀나비는 자유로운 즉흥성이 돋보이는 흑인 네오소울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어 김정호씨의 노래를 내용은 슬프고 진지하지만 형식은 밝고 조금은 장난스럽게 풀어서 리메이크 한 곡이다. ⓒ 정단


정단씨는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발표한 하얀나비의 주제는 인간의 영원한 로망인 '자유'이며, 팝스타일 중 가장 자유로운 즉흥성이 돋보이는 흑인 네오소울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었다. 즉흥연주 파트는 평소 즐겨 듣던 디안젤로의 음악을 연상하면서 내용은 슬프고 진지하지만 형식은 밝고 조금은 장난스럽게 풀어갔으며, 코드는 두 개를 넘지 않게 편곡했다. 여자 코러스 파트에 나오는 '너울 너울' 이란 가사는 어머님이 자주 쓰던 표현인데 이 곡에 잘 어울린다고 느껴서 넣게됐다"고 말했다.

가요시장에 리메이크 바람이 분 것은 2011년 '나는 가수다' 등 오디션 컨셉의 방송 프로그램들이 넘쳐나던 시기였고, 이후 방송에서는 더 높고 강한 고음과 강렬하고 극적 구성의 리메이크 편곡 방식이 대세였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의도된 드라마적 편곡은 과격한 코드전개나 조바꿈, 리듬의 전개 등을 쓸 수 밖에 없어 원곡의 느낌을 훼손하기 쉽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의 편곡구성에서 벗어나 원곡의 멜로디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편곡된 부분이 마치 한 곡처럼 자연스럽게 기승전결이 연결될 수 있게 '하얀나비'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어쿠스틱플러스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모두 참여하여 오는 8월 6일 오후 6시 홍대 소극장 ‘일라맨토’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어쿠스틱플러스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모두 참여하여 오는 8월 6일 오후 6시 홍대 소극장 ‘일라맨토’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정단


정단은 이번 리메이크 곡인 하얀나비 발표를 기념하기 위해 8월 6일 오후 6시 홍대 소극장 '일라맨토'에서 작년부터 발표해온 프로젝트 음반 '정단의 어쿠스틱플러스원'에 참여한 뮤지션들을 모두 참여시켜 재즈, 포크, 락이 한데 어우러지는 재미있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작업에는 기타리스트겸 작곡가인 'S.J'와 실력있는 여성 재즈 보컬인 '쟈스민 K',  드럼 고중원, 베이스 정장민, 건반 김재웅, 퍼쿠션 임정민, 코러스 김지언, 녹음 최준원, 김경태, 김태훈, 임승부, 마스터링 전훈, 사진 이강신, 뮤직비디오 감독 김용진 등이 참여하여 도움을 줬다.

하얀나비 정단 김정호 부활 박완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