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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장곡면 행정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몸 전체가 하얀 ‘흰 송아지’가 태어나 화제다.
 충남 홍성군 장곡면 행정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몸 전체가 하얀 ‘흰 송아지’가 태어나 화제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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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장곡면 행정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몸 전체가 하얀 '흰 송아지'가 태어나 화제다. 지난 19일 오후 농장주 김기원씨가 기르는 누런 한우가 온몸이 하얀색을 띠는 '흰 송아지'를 출산했다. 이날 태어난 흰 송아지는 수컷으로 부모 소가 모두 누런 털을 가진 소에서 태어난 것으로, 마을에서는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태어난 지 1주일째인 26일 오후 필자가 농장을 방문했을 때 '흰 송아지'는 어미 소에서 젖을 먹고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흰 송아지'의 모습
 '흰 송아지'의 모습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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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고향인 홍성에 정착해서 축산을 12년째 하고 있으면서 '흰 송아지'는 처음 봤다는 농장주 김기원씨는 "지난 19일 어미 소가 분만하려는 증세가 보여 송아지를 낳았는데, 처음에는 털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분만 후에 송아지 몸을 닦아주다가 자세히 보니 흰털이 보여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분만한 소는 4번째 분만한 어미 소로 '흰 송아지가' 태어나기는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농가에서는 송아지가 7개월이 되면 경매장에 나가게 되는데, '흰 송아지'의 경우 한우로 인정받기가 어려워 판로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주위 사람들이 길조라고 하니 앞으로 더 좋은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 믿고 위안을 받고 잘 키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태어난 지 일주일째인 '흰 송아지'는 얼굴부분에는 누런색을 띠고 있고, 다른 부분은 전체가 다 하얀색을 띠고 있다. '흰 송아지'는 축산농가에서도 흔히 볼 수 없다.

'흰 송아지'의 모습
 '흰 송아지'의 모습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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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성에서 '흰 송아지'가 태어난 것과 관련해서 수의사이면서 홍성군 가축방역팀장인 박승주씨는 " 한우가 인공수정 후에 약 282일 만에 분만을 하게 되는데, 수정 후에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단계에서 어떤 영향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이상으로 '흰 송아지'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이 된다"며 "백색증(albinism)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돌연변이로 털, 피부 등에 색소가 없이 나오는 것이다. 때문에 송아지가 성장하면서 눈등에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여 실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비타민A를 보충해주는 등 보통 소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송아지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태그:#흰송아지,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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