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8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하상숙 할머니가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하고 우리들 곁을 떠났다.이에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는 28일 충남 서산이 고향인 고(故) 하상숙 할머니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서산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 증언자 고(故) 하상숙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28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하상숙 할머니가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하고 우리들 곁을 떠났다.이에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는 28일 충남 서산이 고향인 고(故) 하상숙 할머니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서산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 증언자 고(故) 하상숙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고향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가 소원이라며 일본군의 만행을 알렸던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가 지난달 23일 91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우리들 곁을 떠난 이후 28일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하상숙 할머니가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하고 우리들 곁을 떠났다.

[관련기사]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아픈 귀향'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는 28일 충남 서산이 고향인 고(故) 하상숙 할머니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서산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 증언자 하상숙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는 28일 누리집에 '[訃告] 하상숙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오늘 오전 9시 10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께서 운명하셨습니다. 1928년생으로 올해 90세가 되신 할머니는 충남 서산 출생으로,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944년 17세 되던 해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해방 이후 고향으로 귀향하지 못하고 60여 년을 중국 땅에서 사시다가 한참 후에야 고향으로 돌아오실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서 북측 증인 참석을 하셨고, 수요시위와 일본 집회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셨습니다. 할머니는 노환으로 병원 생활을 하시다가 패혈증으로 인해 오늘 오전 결국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하시고 생을 달리하셨습니다. 이제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기 바랍니다. 하상숙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할머니의 별세 소식과 함께 "이제 우리 곁에는 36분 생존자가 계십니다. 할머니들의 시간이 이렇게 짧아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기를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다.

고(故)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 소식과 관련하여 신현웅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장은 "2년 전에 서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다리를 다치셔서 중국에서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어 참석을 못해 너무 아쉽다. 고향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일본 법정에서도 당당히 피해자임을 선언하셨던 당당함에 너무도 존경을 표하고 이 기상을 이어받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고 한일 합의 무효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의지를 다짐해 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하상숙 할머니의 장례 절차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할머니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빈소 마련 등 구체적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할머니가 이제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기 바란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지난달 23일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와 고(故)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로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36명으로 줄었다. 고(故) 하상숙 할머니의 빈소는 강동경희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삼가 고(故) 하상숙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태그:#고(故) 하상숙 할머니고향, #서산평화의소녀상, #위안부피해자할머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