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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위안부 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위안부 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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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한 확답을 회피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루빨리 예산안을 성립하는 것이 최대의 경제 정책이므로 국회에서 확실히 대응해야 한다"라며 (평창올림픽 참석은) 국회 일정을 보며 잘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의 전망은 엇갈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분석했으나, 지지통신은 예산안 심의를 우선해 평창올림픽 불참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한국의 위안부 합의 새 방침에 대한 항의로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한국의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요구에 대해 "일본은 이미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제적이고 보편적 원칙이며, 이 원칙을 무너뜨리면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이 원칙에 비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일본은 모든 성의를 다해 합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합의 이행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는 것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라고 강조하며 사실상 일본의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유럽 순방에 나선 아베 총리는 나치 독일에 맞서 유대인을 구해 '일본의 쉰들러리스트'로 불리는 스기하라 지우네 전 리투아니아 주재 일본 총영사 기념관을 찾아 인권을 강조하면서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외면해 비판을 받고 있다.


태그:#아베 신조, #평창 동계올림픽, #위안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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