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는 기자들이 남기고간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는 기자들이 남기고간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지난 7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터졌다. JTBC가 안희정 전 지사의 추가 성폭행 의혹을 추가로 보도한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 충남도당 소속의 일부 당원과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나온 상황에서 안전 지사가 부담을 느끼고 기자회견을 취소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들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기자회견 불발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도 모처럼 한산해 졌다. 기자회견 취소 다음 날인 도청 기자실은 주재 기자들 외에는 거의 다 빠져 나간 상황이다. 안희정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충남도청과 도지사 관사, 도 경찰청 등에는 200여 명의 기자가 상주했다.

9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는 평상시 분위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 대거 몰려왔던 기자들이 대거 빠져 나간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 그들이 남긴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로 쓰레기이다.

충남도청에 주재하고 있는 한 기자는 쓰레기를 보면서 "기자라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푸념했다.

물론 충남도청에는 청소 담당자들이 따로 있다. 하지만 도청 프레스센터 안에는 별도의 쓰레기통이 있다. 프레스센터 안에는 분리수거가 가능한 쓰레기통이 곳곳에 있는 것이다. 마감에 바빠 쓰레기를 치울 시간도 없었을까.

하지만 자신이 마신 물병과 종이컵 정도도 분리수거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가 어렵다. 기자들은 국민을 대신해 알 권리를 전하는 공인이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쓰레기를 보며 착착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지나치게 예민해서 일까. 어쨌든 다수의 기자들이 지나간 자리는 결코 아름답지 않아 보인다.  

프레스센터에는 곳곳에 쓰레기통이 있다.
 프레스센터에는 곳곳에 쓰레기통이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태그:#프레스센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