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요 5개 정당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지도부만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 불참했다"라며 "정치논리와 무관한 이런 행사에 자유한국당의 주요 인사들이 불참한 것은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연맹은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개막식 전날 '문재인 정부의 평창패럴림픽 성공 의지가 부족하다'며 비판 논평을 낸 건 다름 아닌 자유한국당이었다. 하지만 패럴림픽의 성공에 관심이 없는 것은 정작 자유한국당이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연맹은 "패럴림픽은 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이해 증진과 인권향상, 장애인의 사회참여 등의 의미를 가지는 소중한 행사이며 스포츠로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다"라며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국가 안보 등의 문제로 여당과 대립해왔다. 하지만 평창패럴림픽 앞에서 이런 정치 논리는 잠시 접어두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맹은 "그동안 패럴림픽은 전 세계의 축제로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로 전 대회와 달리 성숙해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이처럼 패럴림픽이 가지는 역할과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개막식에 불참한 것은 의하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맹은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패럴림픽 논평의 내용처럼 하나 된 모습으로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당 지도부 역시 홍보와 폐막식 참석 등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라며 "패럴림픽 이후에도 장애인의 제약을 없애는 무장애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길 촉구한다"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패럴림픽 개막식을 앞둔 지난 9일 홍준표 대표의 개회식 불참을 두고 "다른 일정으로 인해 개회식 참석이 어렵다. 패럴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같은 날 문재인 정부의 패럴림픽 성공 의지가 없다는 논평을 내놨다. 대회 4일차인 이날까지 패럴림픽과 관련된 자유한국당 차원의 특별한 이벤트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개막식 참석에 이어 12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중계를 독려하는 등 패럴림픽 성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다음 날인 13일부터 방송 중계 시간이 크게 늘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의현 선수(노르딕스키)가 동메달을 획득하자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 또한 매일 경기장 곳곳을 돌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관련기사 : 장애인단체도 대통령도 "패럴림픽 중계 더 늘려야").

김정숙 여사, '대한민국 파이팅!'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대 체코 경기가 열린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김정숙 여사, '대한민국 파이팅!'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대 체코 경기가 열린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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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자유한국당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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