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근 정치권은 자유한국당의 경찰 비난과 정부의 대북 외교로 인해 떠들썩하다. 민주당은 이 기회를 이용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대변인의 설화 문제와 내부 중진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교섭단체 협상을 시도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떠들썩한 와중에 박주선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은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가 관심을 받을 뿐 별다른 이슈몰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도약의 발편을 마련하기 위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인재 영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장성민 전 의원이 입당했다.

그러나 인재영입이 통상 좋든 나쁘든 세간의 관심이 되는 것과는 반대로, 안철수 위원장의 인재영입은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때나마 대권 주자 였던 사람의 인재 영입인데,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영입된 인재들이 참신하지가 않다.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을 제외하면 기존에 정치권에 몸을 담고 있던 사람들이다. 장성민 전 의원이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던 총선이 2000년에 있었던 제 16대 총선이다. 특별히 지명도를 갖춘 사람들이 아니다.

또한, 안철수 위원장의 인재 영입에는 전문성이 없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기초의원으로 지냈던 2차 영입 인사들은 지역에서 별다른 기대를 갖기 어렵다. 3차 영입에서 삼양홀딩스 임원 및 변호사를 영입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위원장의 인재 영입에는 대표성이 없다. 어떤 계층이나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서 어떤 원칙에 따라 인사를 영입한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국민의당은 지역적으로는 호남을 확고한 기반으로 삼았다. 광주에서 민주당에 전승을 거두었고 전북과 전남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념적으로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에서 중도층을 공략했다. 비례대표 의원 명단은 주로 첫 당선을 목표로 하는 신인들로 채웠다. 이 전략으로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25% 가량의 높은 득표를 얻을 수 있었다. 전략적으로 입지를 선정해 효율적인 선거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재 영입은 무엇을 대표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알기 어렵다. 처음에는 새누리당 계열의 보수 인사들을 영입했고, 이후에는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했다. 지역별 대표성도 없고, 이념적으로도 무엇을 위해 인재를 영입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 바른미래당이 진보와 중도 지지층은 민주당에 빼앗기고, 보수 표심은 공략하지 못해 자유한국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명확한 목표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안철수 위원장의 인재영입에는 참신함, 전문성, 대표성이 모두 없다. 이대로 가면, 안철수 위원장의 인재 영입은 국민의 시선을 끄는 인재 영입이 아닌 이삭 줍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야심차게 준비한 인재 영입이 바른미래당의 낮은 지지율과 불안한 입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힘들 수도 있다. 한때나마 새정치를 내세웠던 유력 대권주자의 영입력이 아쉬운 부분이다.



태그:#정치,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화해주실 일 있으신경우에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