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7연승 일보 직전에서 좌절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1-12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6-1 승리부터 6월 2일 광주 KIA전 10-0 승리까지 6연승을 질주했던 두산은 아쉬움을 뒤로 하며 광주 원정을 마쳤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와 곽빈, 두 명의 영건이 초반 대량 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 이영하는 3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었다. 3회말 1사 1, 3루에서 김선빈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며 2사를 잡을 때만 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2사 후 안치홍과 류승현에 적시타를 맞은 뒤 박준태에 중월 3점 홈런을 통타당해 1이닝 동안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영하는 3회말 종료 후 강판되었다.

4회초 김재환의 3점 우월 홈런으로 두산은 3-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4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곽빈은 선두 타자 김민식에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에는 이명기와 안치홍에 적시타를 허용해 3실점했다. 1사 3루에서 최형우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3루 주자 안치홍을 묶어 곽빈은 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류승현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강판되었다. 곽빈은 0.2이닝 동안 2사구를 비롯해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 두산 이영하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두산 마운드의 12실점 중 이영하와 곽빈은 합계 9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실점을 최소화했다면 타선이 터진 두산은 주말 3연전 싹쓸이와 더불어 7연승에 도달할 수도 있었다.

최근 이영하와 곽빈은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영하는 5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2회말 2사 후 최재훈에 헤드샷 사구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이날 그는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투구 내용이 나빴다.

하루를 쉬고 25일 잠실 삼성전에 구원으로 등판한 이영하는 1.1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3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난조다. 이영하의 시즌 기록은 18경기에서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4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57이다. 세부 기록이 썩 좋지 않다.

▲ 두산 곽빈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곽빈은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퓨처스에서 재정비할 기회를 부여받았다. 5월 30일 1군 복귀 후 3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과 6월 1일 광주 KIA전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 및 구원승을 따냈다. 퓨처스에서의 재정비가 주효한 듯했다.

하지만 3일 경기 부진을 노출해 불안을 남겼다. 특히 0.2이닝 동안 3사사구는 곽빈의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사사구였다. 두산이 치른 56경기 중 곽빈은 절반에 육박하는 27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76 피OPS 0.928로 역시 세부 기록이 좋지 않다.

이영하는 1군 무대 2년차이며 곽빈은 고졸 신인이다. 이영하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곽빈은 불펜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등판 경기 수가 누적되고 날씨가 더워지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1위 두산은 37승 19패 승률 0.661로 2위 한화에 4.5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여유가 있는 1위 질주다. 두산 마운드의 미래인 이영하와 곽빈을 관리하며 시즌 전체를 조망하는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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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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