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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와 대구동구사회적기업협의회 회원들은 5일 오후 대구YMCA백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기철 자유한국당 대구동구청장 후보가 사회적기업을 폄하했다며 협약을 파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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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철(60)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동구사회적경제협의회 주최 정책협약식에서 "사회적 기업은 실력 없는 약자가 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기업협의회는 배 후보와 정책협약을 파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배 후보는 협약식에서 "사회적기업을 약자들이, 또 저 실력없는 분들이 하니까 정부나 구청이 지원한다"며 "어느 정도 자립을 하면 제대로 된 기업으로 성장하라고 사회적기업이 있는 것이지 영원히 보조금으로 살아가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동구가 발전하려면 진짜 경쟁력있는 기업이 동구에 많아져야 한다"며 "지금 일자리가 없어서 사회적기업 하는데 일자리 없는 분들을 위해 보완책으로 나온 사회적경제에 동구의 미래가 있다고 하면 큰일난다. 큰 기업이 우리 같은 분들을 채용해주면 이런거 없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또 "아동·청소년에게 사회적 경제를 기초교육 시키겠다고 하는데 정상적인 경제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오늘 협약에 사인은 하는데 구청장이 되면 다시 수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 후보의 발언에 대해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시민들은 사회적 경제 가치를 훼손했다며 정책을 파기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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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와 대구동구사회적기업협의회 회원들은 5일 오후 대구YMCA백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기철 자유한국당 대구동구청장 후보가 사회적기업을 폄하했다며 협약을 파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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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와 대구동구사회적경제협의회는 5일 오후 대구YMCA 100주년기념관 백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기철 후보의 식견없는 언사에 우리 사회적 경제인은 더욱 분노했다"며 배기철 후보와의 정책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동구 뿐 아니라 대구지역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사회적 경제 지속하여 사회적 가치 창출하자', '사회적 경제 기업 육성으로 여성 일자리 확대' 등의 손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배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난 며칠 동안 동구의 사회적 경제인들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과정과 소비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보편적 성장의 동력으로서,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지역의 모든 이웃들과 함께 동구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자 정책 협약식을 추진한 것"이라며 "사회적 경제는 동구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경제는 정부와 공공이 하기 어려운 우리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여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제적 정의를 실현하여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경제는 '없어져도 되는 것'이 아닌 장려되어야 하는 것, 큰 기업이 우리 지역에 유치된다 하더라도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 활동"이라며 "배기철 후보가 협약식에서 보인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은 너무나 절망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배기철 후보는 사회적 경제를 후진적이고 도태되어야 하는 낡은 경제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애초에 협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었다면 참석하지 않으면 될 일이었다"고 이날 발언을 문제삼았다.

참가자들은 "배 후보는 사전에 정책자료를 검토하지도 않은 채 협약식에 참석하여 수용할 수 없다는 일방적 태도로 동구의 유권자인 사회적 경제인들을 무시하고 좌절감을 주었다"며 "우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사회적 경제에 대한 무지와 권위적인 태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의 기본적 자질조차 의심하게 하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사회적 경제에 대해 몰이해는 물론 사회적 경제인을 폄하하고 비정상으로 생각하는 분과의 협약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면서 "오늘 우리는 배기철 후보와 협약한 '동구 사회적 경제 10대 정책 협약' 파기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후보에게 사회적경제를 폄하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과 사회적 경제를 정치적 도구로 비춰지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 중단, 협약서를 제대로 파악하는 등 유권자에 대한 예의를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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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철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가 2일 동촌119안전센터를 찾아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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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배기철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시 발언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사회적 기업이 중요한데 구청에 있어봤지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봤다"며 "구청장이 되면 실제적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고 금액도 더 높여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앞뒤가 잘리고 편집된 녹음만을 가지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지원에 대한 이야기이고 정부의 지원이 가식적인 지원들이 많아 확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지속가능하도록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기업육성법의 취지가 취약계층의 보호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그분들을 더 안정적으로 도와주려는 발언이었는데 오해한 것 같다. 대폭 지원하겠다는 뜻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