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돌극장 앞에 선 <하이타이> 배우 김필

선돌극장 앞에 선 <하이타이> 배우 김필 ⓒ 차원

 
2022년 11월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배우 김필의 1인 30인 역 모노드라마 <하이타이>(김명환 원작, 최병로 연출)가 7월 다시 돌아온다. 혜화역 근처 대학로 선돌극장에서다. 연극 <하이타이>는 텍사스에서 세탁소를 하는 해태 응원단장 출신 이만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뜨거웠던 광주의 야구 열기 속 역사의 비극이 담겨있다(관련 기사 : "광주에서 친구 잃은 관객 오열, 눈물의 현대사 야구에 담았다" https://omn.kr/21lls).
 
지난 6월 25일 곧 연극이 펼쳐질 선돌극장에서 김필 배우를 만났다. 김필은 2007년 선돌극장이 문을 열 때 직접 참여했던 인물로, 그의 예전 이름이 머릿돌에 적혀있다. 그러나 선돌극장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라는 김필은 소감을 묻는 말에 "기분이 그냥 좋다"면서 "훌륭한 공연이 많이 펼쳐진 선돌극장에서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김필은 2022년 11월 이후에도 김해시 주관 신어아트센터 앵콜 초청공연(2023.02.13~03.01), 강북문화재단 주관 2023 강북 Festa(2023.06.07)에서 하이타이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작년 신어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 팀 중 베스트 팀으로 꼽혀 다시 공연했다"며 "60% 이상의 관객분들이 기립 박수로 호응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강북 공연도 단 10개 팀만이 선정됐는데, 공연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하이타이가 뽑혀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김필은 또 "연기하다 보면 관객들이 오히려 저를 위로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다"면서 "이렇게 무대에 서서 공연을 생각하면 설렌다.
 
이도훈 음악 감독 합류, 빠른 랩‧아리랑 등 선보인다
  
 배우 김필이 다음 달 공연을 위해 선돌극장을 둘러보며 웃고 있다.

배우 김필이 다음 달 공연을 위해 선돌극장을 둘러보며 웃고 있다. ⓒ 차원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이도훈 음악 감독이 새로 합류하며 2022년과 달라진 부분도 있다고 했다. 김필은 "작년에는 연극 초반에 랩을 하는 장면이 관객들을 확 사로잡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굉장히 빠르고 시의성도 있는 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후반부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 삽입돼 감동을 자아내는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필은 "아리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도훈 감독이 어떻게 그걸 알았는지 (아리랑을 삽입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일부 대사가 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쉽게 바뀌는 등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선돌극장의 풍부한 아날로그 조명도 작년과는 다른 극 분위기를 자아낼 전망이다.
 
김필은 얼마 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다른 지역의 분들도 하이타이를 많이 알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멋쩍게 웃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하이타이를 아실 수 있도록 문화계 관계자분들을 많이 초대했다"고 말했다. 또 동료 배우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서로 힘을 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김필은 체력을 위해 술‧담배도 끊었다고 밝혔다. 하이타이가 20년, 30년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명품 공연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 때문이다.
 
공연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김필은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관객들의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2022년 공연 때는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를 시작하고 큰 호응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오픈하자마자 바로 예매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하이타이가 이제 입소문도 좀 타고, 팬도 좀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또 이미 하이타이를 봤던 관객들에게도 재관람을 추천하며 "극장마다 기운과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하이타이>는 평일 공연 시 이전 공연 티켓을 제시하면 앙코르 기념 할인을 제공하고, 이 밖에도 야구사랑(야구 경기 입장권 제시, 유니폼 착용, 사회인 야구 회원), 호랑이띠 등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예매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7월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된다.
 
 김필 모노드라마 하이타이

김필 모노드라마 하이타이 ⓒ 극단 도시락

 
덧붙이는 글 * 공연정보

극단도시락 창작극 김필의 모노드라마 하이타이
대학로 선돌극장 2023.7.11.(화)~7.16(일)
평일 저녁 8시/토,일요일 오후 4시
하이타이 김필 선돌극장 대학로연극 극단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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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교육언론[창]에서도 기사를 씁니다. 제보/취재요청 813arse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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